서울 중구에 있는 CJ더마켓 반찬 매대에서 소비자가 포장반찬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CJ제일제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장 반찬·양념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비싼 외식 대신 집밥 수요가 늘고, 요리할 때 편리함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져서다. 신선함이 중요한 채소·과일도 이젠 저렴하고 편리한 냉동상품이 인기다.
CJ제일제당은 2019년 8월 출시한 ‘비비고 찬’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 개를 달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연평균 매출은 100억원으로, 출시 첫해 대비 지난해 월평균 매출은 2배 증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소고기장조림 상품. 사진 CJ제일제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업계는 국내 포장 반찬 시장 규모를 연간 6000억원으로 추정한다. 가열 등 별도 조리 없이 바로 내어 먹을 수 있는 절임·무침·조림·볶음·젓갈류를 말한다. 비비고 찬의 경우 소고기 장조림의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메추리알 장조림, 오징어채볶음 순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외식 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먹을 만큼만 구매 가능하며 보관도 편리한 포장 반찬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계는 다양한 밑반찬을 내놓으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동원디어푸드가 운영하는 집밥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은 20여 명의 셰프와 80여 명의 조리원이 직접 만든 500여 종의 반찬을 판매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올봄 나물 카테고리에서만 월 1억원 매출이 나오는 등 성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원디어푸드의 집밥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에서 판매하는 두메산나물 비빔밥 재료. 사진 동원그룹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간편 양념도 주목받는다. 양념에 들어갈 각종 재료를 따로 사지 않아도 돼 가성비가 좋아서다. 샘표가 2021년 선보인 ‘새미네부엌’은 지난해 말까지 680만 개 판매를 기록했다. 겉절이·깍두기·오이소박이 등 김치 양념 7종과 멸치볶음·장조림 등 반찬 소스가 인기다. CJ제일제당의 양념 브랜드 ‘다담’은 최근 5년간 매출이 연평균 7% 증가했다.
고물가에 채소 가격도 오르자 소비자들은 냉동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냉동 채소 매출이 22.4% 증가해 전체 채소 매출신장률(2.4%)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양파 15㎏ 평균 도매가격은 2만5579원으로 1년 전보다 199% 뛰었다. 청양고추 10㎏은 9만6542원으로 97.4%, 대파 1㎏은 2464원으로 33.6% 각각 상승했다.
16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냉동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고물가에 채소와 과일 가격이 오르자 소비자들이 냉동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과일도 냉동이 인기다. 지난달 이후 이마트 냉동 과일 매출은 23.1% 증가했다. 생망고 매출은 30.6% 감소했지만 냉동 망고는 30.7% 늘었으며, 생블루베리는 23.5% 줄어든 반면 냉동 블루베리는 36.7% 증가했다. 돼지고기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년간 냉동 돼지고기 매출은 42.4% 늘었지만 전체 돼지고기 매출은 3.1% 증가에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냉동 채소 등은 보관 기간이 길기 때문에 남은 재료를 폐기할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라며 “1인 가구 증가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도 냉동상품을 찾는 이유”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hoi.suneul@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