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단이 산업지도 바꾼다] 이강덕 포항시장 인터뷰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 집적화로
배터리 소재 양산 밸류체인 조성
이강덕 경북 포항시장(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이차전지 종합관리센터 같은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글로벌 이차전지 선도기업 집적화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포항은 배터리 소재 양산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완성해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글로벌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최근 동아닷컴·한경닷컴·iMBC가 공동 주최하고 동아일보·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하는 ‘2023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배터리 산업도시로 선정됐다. 이 시장은 “배터리 산업도시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도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8.2%가 포항이 떠오른다고 답했다”며 “대한민국 최고의 배터리 산업도시를 묻는 항목에서도 응답자의 62.7%가 포항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관련 평가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시장은 “이차전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시점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배터리 산업의 혁신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배터리의 심장’으로 불리는 양극재 생산을 100만 t까지 늘려 글로벌 생산기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한 초격차 경쟁력 확보와 혁신기업 유치의 기폭제가 될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첨단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산업 육성과 R&D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차전지 외에 국가 핵심 전략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 육성과 의사 과학자를 양성할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 설립,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산업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했다.
또 “미래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로봇 분야에서도 포항이 선두를 점하고 있다”며 “국내 유일의 로봇 전문 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을 비롯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 강소 로봇기업 뉴로메카 유치 등 차세대 ‘K로봇’ 산업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기술 패권 대전환 시기에 추격을 넘어 초격차를 만드는 과학 신산업 혁신 기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라며 “포항시가 ‘K신산업 심장 도시’ ‘혁신적 첨단과학 도시’로 제2의 영일만 기적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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