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보다 경기침체 우려 부각···비트코인 2900만원대로 내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불거지면서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서고 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돈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소화하면서 장중 강세 압력을 받기도 했으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말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탓에 시장 내 공포 심리가 빠르게 퍼진 것이다.
13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94% 내려선 2만995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경우 전거래일보다 0.91% 올라선 1913.9달러를 기록 중이다.
앞서 비트코인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커진 불신이 커졌고, 대체 투자처로 부각되면서 3만 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간밤 미국 노동부는 전월 대비 3월 CPI가 전년대비 5.0% 상승해 직전월인 2월 6.0% 뛴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둔화했다. 시장 전망치인 5.1%보다도 낮은 수치다. 하지만 뒤로 공개된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직접적으로 언급됐다. 회의록은 "그동안 올린 기준금리의 영향과 이번 은행 부문의 상황 전개가 맞물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장기 추세 이하 수준이 될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건보료 책정 때 코인 자산도 반영" 법 개정 추진
가상자산에 투자한 재산을 건강보험공단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가상자산사업자에게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게 하는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7일 예금보험공사가 부실 채무자의 가상자산에 숨긴 재산을 찾을 수 있게 한 예금자보호법 개정안과 같은 취지의 법안이다.
건보공단은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 점수를 산정하기 위해 금융회사에 금융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데, 현재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서는 요청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태다. 김 의원이 대표발의한 이번 개정안은 건보공단이 가상자산사업자에게도 자료제공을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지역가입자의 건보료 책정시 재산 정보가 필요한데, 가상자산이 재산 은닉의 수단이 되고 있다"며 "건보공단이 가상자산에 넣어둔 재산까지 볼 수 있어야 보험료 부과에 공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이트 크로우' 차별성 강조한 위메이드 장현국 "국내 시장 1등도 가능"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오는 27일 출시되는 신작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가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아키에이지 워'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엔씨소프트로부터 소송을 당했지만, '나이트 크로우'는 이들 MMORPG와는 차별화된 요소가 확실하기 때문에 저작권 논란에 휩싸일 일이 없으며 현재 출시된 MMORPG 대비 충분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장현국 대표는 1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비슷한 장르의 MMORPG들이 다수 출시됐는데 이들 게임의 성과가 괜찮았다"라며 "주관적인 판단이기는 하지만 저희 게임이 여러모로 이들보다는 낫다고 보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 1등까지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27일 한국에서 먼저 출시되고, 연내 해외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기존 미르4와 미르M 역시 국내 출시와 글로벌 출시 사이에 시차를 뒀고, 글로벌 버전에는 '토크노믹스(암호화폐·토큰을 활용한 경제 생태계)'를 도입해 'P2E 게임(돈 버는 게임)'으로 재구성했다. 이를 통해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욱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장 대표는 지난 9일 암호화폐 거래소 '지닥' 핫월렛 해킹으로 위믹스가 대량 유출된 사태와 관련해서는 어디까지나 해당 거래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지닥은 지난 10일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1000만개, 비트코인 60개, 이더리움 350개 등 총 132억9300억원 규모의 해킹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긴급 공지를 통해 고객 자산 100%를 전액 보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닥은 "현재 지닥에 보유하고 있는 회원들의 일체 자산은 전액 충당·보전된다"고 공지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가 위메이드의 책임은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위한 조치는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위믹스 재단이 보유한 위믹스는 모두 재단 지갑이나 커스터디(수탁) 지갑에 있으며 이번에 유출된 위믹스는 모두 거래소 이용자들의 물량"이라며 "블록체인이 탈중앙화된 시스템이라 우리가 거래소에서 발생한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지만, 모든 상황이 다 끝나고 저희가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P2E 게임에 대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며 관련 법이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게임산업법)에서는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P2E 게임이 금지돼 있다. 장 대표는 "사행행위 등 규제 및 처벌 특례법에서는 베팅·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 환금성(돈으로 바꾸는 것)이 모두 해당돼야 사행으로 규정되는데, 게임법으로 오면 이게 'and'가 아닌 'or'가 된다"라며 "결과적으로 게임법의 사행성 기준이 훨씬 높아졌다"라고 지적했다.
온더·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블록체인 전공 가을학기 신입생 모집
블록체인 R&D 기술기업 온더가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금융보안학과 블록체인 전공(채용조건형 계약학과) 가을학기 석사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선발된 학생은 2년의 석사과정 학비 전액을 지원받고, 2년차부터는 온더의 개발자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블록체인 R&D 스타트업 온더는 2017년부터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에 주력해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온더는 탈중앙화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등 지원을 목표로 삼고, '토카막 네트워크'라는 자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아주경제=박성준·강일용 기자 psj@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