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자금이 오간 정황을 잡은 검찰이 민주당 윤관석 의원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영장에 또 다른 피의자로 적시된 같은 당 이성만 의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의원회관으로 들어선 검사와 수사관들이 민주당 윤관석 의원실 진입을 시도합니다.
[(압수수색) 영장, 안에 들어가서 확인시켜 드릴게요.]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강래구 당시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단 혐의로 검찰이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겁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의원뿐 아니라 인천 부평갑 민주당 이성만 의원도 피의자로 적시된 걸로 확인됐는데, 검찰은 어젯밤 이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전당대회 관련 자금으로 모두 9천만 원을 마련해, 이 가운데 윤 의원에게 2번에 걸쳐 3백만 원이 든 돈 봉투 10개씩, 총 6천만 원을 전달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천만 원은 대의원 등 전당대회 관계자들에게 제공됐고, 이 과정에 복수의 정치인이 관여한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두 의원이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했던 만큼 향후 수사는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로 향할 걸로 보입니다.
윤 의원은 자신은 의혹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수사에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냈고, 이 의원은 관련 사실 자체가 없다며 황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돈 전달 과정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이정근 민주당 전 사무부총장은 다른 사업가로부터 10억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배문산·설민환, 영상편집 : 이승진)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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