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27포인트(0.29%) 오른 3만3684.79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17포인트(0.00%) 하락한 4108.9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2.48포인트(0.43%) 떨어진 1만2031.88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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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부진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성장률을 상향 조정하자 에너지, 산업재 등이 강세를 보이며 장중 한 때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마감 직전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 출회가 확대되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음 날 발표될 예정인 3월 CPI 보고서에 쏠려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장전문가들은 3월 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동기 대비로는 5.1%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CPI(전월비 0.4%, 전년비 6.0%)보다 둔화한 수준이다. CPI가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 투자심리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소폭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금융시스템 불안이 확대되지 않을 경우 견고한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소식이 나오며 미 증시에서 대부분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연초 대비 상승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업종 등이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미 증시에서 그동안 강세를 견인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는등 순환매가 유입돼 한국 증시 또한 관련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 증시는 소폭 하락 출발 후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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