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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미국, 러 기소 WSJ 기자에 "부당 구금"…'인질 협상' 착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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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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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

냉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의 구금에 대해 미국 정부가 부당 구금으로 공식 규정했습니다.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이 해당 기자 석방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블링컨 국무장관은 에반 게르시코비치가 러시아에 부당하게 구금돼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저널리즘은 범죄가 아니라며 "우리는 크렘린궁이 러시아 내 독립적 목소리를 지속해 탄압하며 진실을 상대로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는 것을 규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게르시코비치와 러시아에서 복역 중인 전 미 해병대원 폴 웰런을 석방할 것도 러시아에 촉구했습니다.

웰런은 2018년 간첩 혐의로 체포돼 징역 16년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이번 성명은 러시아 언론사 측이 게르시코비치의 기소 사실을 지난 7일 보도한 뒤 미국에서 나온 첫 공개 논평입니다.

미국 국적의 게르시코비치는 월스트리트저널 모스크바 지국에서 특파원으로 근무 중이던 지난달 29일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지난 7일 기소됐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게르시코비치가 미국 당국의 지시로 러시아 군수 산업 단지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무부가 이번 사건을 '부당 구금'으로 규정한 것은 미국이 게르시코비치를 정치적 인질로 본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습니다.

미국은 게르시코비치에게 적용된 간첩 혐의가 러시아에 의해 조작됐다고 간주한다는 것입니다.

이번 성명을 시작으로 국이 전담 부서를 동원해 게르시코비치 석방 추진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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