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금융 위험 커져…물가·금융안정 등 점검해 추가인상 판단"
금통위에서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
금통위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 의결문에서 국내 경기에 대해 "앞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이후 IT(정보기술) 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경제 회복 등에 점차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상승률이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 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5%)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의 경우 최근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기존 전망치(올해 3.0%)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한은과 금통위의 분석이다.
이런 진단 등을 바탕으로 금통위는 종합적으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물가 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 부문의 리스크(위험)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크다"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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