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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부부가 피해자와 금전 문제 이상의 악감정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간담회에서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주범 이경우 등 3인조의 경우 금품"이라며,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체포된 유 모 씨, 황 모 씨 부부의 경우 금전보다는 피해자와의 송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경우와의 이해관계가 맞았던 걸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부부 두 사람도 서로 맞고소와 민사소송을 이어가다 보니 피해자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 수서경찰서는 "주범 이경우가 유 씨와 황 씨 부부에게 40대 여성 피해자와 그의 남편에 대한 납치·살인을 제안했고, 부부가 지난해 9월 착수금 2천만 원 등 총 7천만 원을 지급하면서 동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범 이경우의 진술에서 구체적인 자백이 나온 만큼, 유 씨 부부의 강도살인 교사 혐의에 대해 수사를 통해 명확하게 규정짓겠다고 밝혔습니다.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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