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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되고 있지만…1년 전보다 가격 오른 품목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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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통계청이 9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발표한 5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 음식 가격표가 세워져 있다.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108.93(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6% 상승했다. 특히 외식 물가 상승률은 9.0%로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게 확인됐다./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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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구성 품목 458개 중 395개(86.2%)는 전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올랐다.

1년 전 대비 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이뤘던 지난해 7월에는 가격이 오른 품목 수가 383개(83.6%)였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에서 지난달 4.2%로 8개월간 2.1%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유가·곡물 등 공급 측면에서 시작된 물가 상방 압력이 품목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채소류·과실을 제외하고 품목별로 보면 작년 7월에는 등유(80.0%), 식용유(55.6%), 경유(47.0%)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유가와 팜유 가격 상승이라는 공급 측 충격을 직접적으로 받은 품목들이다.

지난달에는 도시가스(36.2%), 드레싱(34.5%), 지역난방비(34.0%)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가 인상 요인으로 쌓인 품목들이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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