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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K-소부장 대표 기업은 우리…방산, 로봇, 이차전지로 점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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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 인터뷰

머니투데이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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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은 한국을 대표하는 소부장 기업이다."

6일 서울 여의도에서 만난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는 대성하이텍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축적된 미세공정 노하우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사들에게 대성하이텍이 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했다.

대성하이텍은 8000종 이상의 고품질 정밀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부품·장비업체다. 1995년에 설립된 후 2014년 일본의 스위스턴 자동선반 기업인 '노무라(NOMURA) VTC'를 인수했다. 본연의 기술력과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합쳐지면서 지금의 대성하이텍이 만들어졌다.

최 대표는 "국내 산업기계 업체 최초로 일본기업을 인수했다"며 "대성하이텍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초정밀부품 생산업체 중 하나로 다양한 전방산업 고객사들을 무궁무진하게 확보할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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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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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로봇, 이차전지, 임플란트…잠재력 무궁무진하다"

대성하이텍의 사업부문은 크게 정밀부품, 스위스턴 자동선반, 컴팩트 머시닝 센터 등으로 나뉜다. 현재 스위스턴 자동선반 부문의 매출비중이 높지만 최 대표는 향후엔 정밀부품 분야를 더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갖췄을뿐더러 전방산업을 다각화하는 데도 용이해서다. 지난해 정밀부품 부문의 매출액(343억원)은 직전해(243억원) 보다 41.2% 늘었다.

최 대표는 "정밀부품은 영업이익률이 20% 이상을 기록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대성하이텍의 핵심 중 하나"라며 "현재는 산업기계 부품 생산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나 향후엔 방산, 로봇, IT,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분야의 부품 생산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장비를 제작하는 계열사인 테크엑스와 협업해 샤워헤드 등의 반도체 소모성 부품을 SK하이닉스 등에 납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방산, 로봇업체의 부품 수주를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업도 충실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산업향 스위스턴 자동선반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전기차 부품의 형태와 사양이 수시로 변경되더라도 이에 맞춰 가공이 가능해서다. 현재 대성하이텍은 조향장치 등 전기차 부품 제조사의 협력업체들과의 수주를 논의 중이다.

그는 "전기차를 구성하는 부품들은 내연기관 자동차 부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품종 소량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며 "무인자동화가 가능한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향후 전기차 산업의 스마트 팩토리 생산방식 차용이 늘어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뿐 아니다. 현재 임플란트용 스위스턴 자동선반 시장의 90%를 일본의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대성하이텍도 임플란트용 스위스턴 자동선반을 개발하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최 대표는 "노무라 VTC의 기술력을 도입해 만든 임플란트용 스위스턴 자동선반은 일본 장비 보다 정밀도가 뛰어나고 제작 사이클이 짧다"며 "100% 수작업으로 연마면에 오일포켓을 만드는 '스크래이핑' 기술을 도입했고 국내에서 생산해 다른 업체들보다 원가 경쟁력이 있어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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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위해 발벗고 뛰어…"주주를 위한 회사로 거듭나겠다"

현재 대성하이텍의 주가는 공모가(9000원) 보다 약 15% 높은 수준이다. 고강도 금리인상과 긴축에 폭탄을 맞은 지난해 증시 분위기를 대성하이텍도 피해갈 수 없었다. 전방산업들이 설비투자(CAPEX)를 줄인 영향도 컸다.

하지만 대성하이텍은 사업 다각화로 위기를 극복함과 동시에 투자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IR(기업소개) 활동을 진행할 거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전날(5일) 직접 투자자들을 만나기 위해 대성하이텍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올라왔다. 인터뷰 당일에도 투자자 기업설명회에 나서 그간의 경영성과, 향후 대성하이텍의 사업계획을 밝혔다.

그는 "올들어 16곳의 자산운용사, 애널리스트들의 컨퍼런스콜을 가졌고 기업탐방도 진행했다"며 "주주를 위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정기적으로 기관, 개인 투자자들과 만나 기업의 발전방향을 잘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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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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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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