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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국민 절반 "야당 승리해야"…총선 1년 앞둔 '김기현호'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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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에 치러질 4·10 총선! 국민의힘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국민 절반이 차기 총선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응답한 조사 결과가 오늘(7일) 나온 건데요. '정부 지원론'이 앞선 건, TK지역 단 한 곳 뿐이었습니다. 내에선 당 지도부가 '집토끼' 잡기에만 매몰된 결과라는 쓴소리가 나왔는데요, 김기현 대표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관련 내용을정치 인사이드에서 짚어봅니다.

[기자]

22대 총선! 내년 4월 10일에 치러지죠.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오늘로 딱 취임 한달을 맞이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 한마디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오늘 나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내년 총선 결과를 미리 물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응답자의 절반이 '정부 견제론'에 힘을 실었습니다.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겁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TK 지역만 붉은색이죠.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인 영남의 한 축! PK에서도 야당 후보가 이겨야 한다는 응답이 48%에 달했습니다.

PK 지역의 이상 신호! 지난 4·5 재보선에서 이미 감지가 된 상태죠. 울산지역 교육감과 기초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패했습니다. 울산은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김 대표, 자신의 앞마당을 내준 선거 결과에 조금 머쓱했을까요? 충북 청주에선 이겼다! '동문서답'을 내놨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YTN '뉴스라이브') : 충청에서 이긴 것에 대해서 저희 나름의 의미 부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또 잘못 이야기하면 '진 데는 이야기 안 하고 이긴 데만 이야기하느냐…' 이럴 때 지도부가 더욱 낮은 자세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

충청에선 이겼다라? 글쎄요. 충청지역 여론도 좀 살펴볼까요. 49%가 정권 견제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입만 열면 'MZ세대'를 강조해 왔죠?

[주호영/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달 27일) : MZ 세대에게 천문학적 빚을 지우는…]

[유상범/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달 28일) : MZ세대와의 계속적인 소통…]

[성일종/당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2월 20일) : MZ노조 출범을 거대 기득권에 대항하는…]

[정진석/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해 12월 12일) : 분노했습니다. 누가? MZ세대가, 젊은 미래세대가.]

국민의힘의 'MZ세대' 구애, 과연 2030의 마음을 열었을까요? 세대별로 살펴본 차기 총선 예측 결과입니다. 2, 30대의 선택! 각각 54%와 64%가 야당의 승리를 바랐습니다. 정부 지원론에 힘을 실은 건, 60대 이상 뿐이었습니다.

MZ세대가 돌아선 이유! '주 69시간제' 논란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인데요. 당 지도부가 나서 윤석열 대통령과 MZ노조 사이에 통화 연결까지 시켜줬었죠?

[장예찬/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지난달 29일) : 다소 소통이 부족했던 이 새로고침협의회 MZ노조와 저희가 치맥 하면서 대통령 전화연결도 시켜드렸잖아요. 그것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깜짝 놀라시고.]

MZ노조가 놀란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홍보'가 문제가 아니라 '내용'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유준환/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의장 (지난달 28일) : 어떻게 보면 당연하기도 하고 특별히 복잡하지도 않은 논리를 3주 연속 국회에 출석해서 이야기할 만큼 새로운 이야기인 것인지 저로서는 사실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의 핵심은 연장근로 산정 단위의 확대였고, 취지로써 언급되었던 노동자의 선택권 보장이나 공짜 야근은 이 개편안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MZ세대는 우리 편이다, 김칫국을 들이켰었죠.

[성일종/당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난달 8일) : 제가 볼 때는 2030과 관련된 청년층 같은 경우도 다들 좋아하고요.]

정작 MZ노조는 민주당과 손을 잡고 '주 69시간제'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TK와 고령층 정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 당심 100%로 선출된 '친윤 일색' 지도부를 꾸렸죠. 당내에선 당의 전략이 '집토끼 잡기'에 매몰됐다, 쓴소리가 나왔는데요.

[이용호/국민의힘 의원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 선거는 수도권·중도층에서 판가름이 난다. 근데 우리 당의 전략이 집토끼, 영남에 맞춰져 있다. 이게 사실인 것 같아요. {지금 TK 보수 결집에 맞춰져 있는 어떤 포커스를 좀 변화를 시켜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죠?} 그렇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이 새롭게 뽑은 원내대표! '친윤계'끼리의 싸움이었죠. 수도권 출신인 김학용 의원을 꺾고, 대구에 기반을 둔 윤재옥 의원이 당선됐는데요. 친윤 색채는 물론, TK 이미지가 더 강해졌습니다. 여기에 기존 김기현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PK 출신이죠. 당의 주요 직책자가 '영남 일색'으로 통일된 겁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의 우려! 설마 했는데, 역시나가 됐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지금 지도부가 전부 영남입니다. 정책위의장도 그렇고 당 인력이. 그래서 수도권을 대표하는 사람이, 우선 된 사람이라도 있어야지 그게 판이 짜여지겠죠.]

국민의힘 지도부! 내년 총선 전에 현 상황을 타계할 능력이 있을까요? 당내에선 어렵다,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는데요.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지금 김기현 체제에서 요즘 최고위원들이 돌아가면서 릴레이로 지금 헛소리하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 저 여당은 대통령만 쳐다보는 당이기 때문에 '여당으로서 생명력은 없다' 이렇게 보니까 '여당이 앞으로 1년 동안에 특별히 잘할 거다' 이런 기대가 없잖아요.]

대통령만 쳐다보는 당! 김기현 대표는 지난 전당대회 과정에서 내년 총선의 얼굴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강조를 했었죠. 친윤계의 입장도 똑같았습니다.

[정진석/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월 16일) : 우리 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 윤석열 대통령이 이뤄낸 성과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될 것입니다. 야당이 내년 총선의 성격을 뭐라고 규정하겠습니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할 것입니다.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샴쌍둥이 같은 한몸이 되어야 합니다. 혼연일체로 움직여야 합니다.]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국민의힘 지지율과 마치 '썀쌍둥이'처럼 지지부진한 상황이죠. 오히려 국민의힘 지지율이 1%p 더 높습니다. 김기현 대표도 위기 의식을 크게 느끼고 있는 듯한데요.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우리 당의 지지율도, 대통령 지지율도 요즘 그렇게 좋지 못하는 것을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누구보다도 당대표를 맡고 있는 제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가 기대하는 총선 돌파구! 이른바 '이재명 리스크' 뿐이라면, 역풍도 각오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옵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실제 재판해 보니까 이재명 대표 돈을 받은 게 없다. 그런데 근 3년이나 내내 끌고 그리고 1년이나 내내 저렇게 난리를 쳤다. 이렇게 되면 역풍 부는 거지. 국민의힘이 망하는 거지.]

차라리 지금 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일부터 처리하는 걸 어떨까 싶습니다. 당장 당의 기강을 잡는 일부터 제대로 말입니다. 오늘의 정치 인사이드,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여러 지도층에 있는 분들 사이에서 일어난 언행들이 부적절해서 국민들로부터 눈살 찌푸리는 일들도 있었습니다. 우리 당의 기강을 새롭게 잡아야 할 때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할 때다.]

[홍준표/대구시장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 징계를 안 하면 당대표가 그게 권위가 없어집니다. 깔보게 되죠. {깔보게 된다.} 그렇게 되면 당대표로서의 역할하기 어려워요. 공천 국면 가면 온갖 세력들이 다 들고 일어날 건데 지금 저렇게 흔들리면 나중에 두세 달 후는 이거 감당을 못 할 겁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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