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에 백신 무료 접종 재개
지난달 22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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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월 이후 쉴 새 없이 계속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7일 동절기 추가접종 종료로 소강상태에 들어간다. 2년여 만에 백신으로부터 잠시 해방이다. 일상 회복에 맞춰 1년에 1회로 전환되는 코로나 백신 접종은 오는 10월 다시 시작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개량백신(2가 백신)을 활용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한 동절기 추가접종이 이날부로 완료됐다. 약 6개월 동안 60세 이상 1,320만 명 중 468만 명이 2가 백신을 맞아 접종률은 35.5%다. 감염취약시설은 대상자 76만 명 가운데 48만 명이 참여해 접종률 63.1%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은 목표(50%)에 미치지 못했지만 감염취약시설(60%)은 지난 1월 12일 60.5%를 찍어 목표를 달성했다. 18세 이상 국민 접종률은 16.1%다.
방역당국이 주도하는 백신 정책은 종료됐어도 접종이 필요하면 사전 예약이나 전화 문의를 통해 당일 접종이 계속 가능하다. 다만 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위탁의료기관은 1만7,000여 개에서 5,000여 개로 줄어든다.
코로나19 백신은 1·2차 기초접종을 시작으로 2021년 10월 3차 접종, 지난해 2월 4차 접종, 같은 해 10월 동절기 추가접종으로 이어졌다. 지난 5일 기준 접종률은 1차 87.6%, 2차 86.8%, 3차 65.7%다. 기초 접종 완료자만 따져도 4,439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지난달 21일 서울 용산구 김내과의원에서 한 시민이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 화이자 2가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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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접종까지 끝났어도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는 유효하다는 게 질병청 입장이다. 지난 2년간 백신 접종이 약 14만3,000명의 사망을 예방했고, 미접종 확진자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기초접종자에 비해 각각 3.7배, 4.1배 높다고 설명한다. 질병청은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 백신 미접종자는 접종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완전한 일상 회복을 위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을 지난달 29일 확정, 코로나 백신은 1년에 한 차례 맞는 계절 백신으로 전환된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접종이 재개된다. 65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항암치료자, 면역저하자, 당뇨병·천식 등을 앓는 기저질환자는 접종 권고 대상이다.
올해도 코로나 백신은 전 국민이 무료다.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드는 내년 이후 코로나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다면 독감 백신처럼 고위험군 등은 계속 무료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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