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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동숭무대 25주년 기념 연극 '가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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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동숭무대 25주년 기념 연극 '가석방' 포스터 /동숭무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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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회개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에 대한 얘기를 담은 연극 '가석방'이 대학로에서 열린다.

대학로 대표 극단으로 동숭무대는 창단 25주년을 기념해 극단 일본 소설 '어둠에 순간 번뜩이다'를 원작으로 한 연극 '가석방'을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작품은 일본 작가 요시무라 아키라(吉村昭)의 소설 '어둠에 순간 번뜩이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는 '우나기(うなぎ)'라는 제목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극은 자신의 아내와 아내의 불륜 상대 어머니를 죽인 혐의로 무기 징역형에 처해졌다가 가석방된 한 남성이 이야기를 다룬다.

16년간 교도소에서 모범수로 지내온 주인공은 어느 날 가석방이 선고된다. 살인을 저질렀을 때의 기억에 시달리면서도 보호관찰관 등 주변 사람들의 호의로 점차 사회생활에 적응해가는 남성의 내면을 보여준다.

연극은 인간의 마음까지 닿지 않는 법률의 한계와 진심으로 회개 할 수 없는 인간의 비극에 대한 이야기한다.

연극 '가석방'은 지난해 이어달리기 페스티벌에 참가 당시 입소문을 통해 많은 관객들을 대학로로 불러들였고 작품이 가진 다소 무거운 소재와 스토리를 배우들의 몰입감 있고 세련된 연기로 쉽게 잘 풀어내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작가는 "사람의 마음의 가장 깊은 곳, 죄의식. 거기는 본인만 아는 영역이고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죄책감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정혁이 연출을 맡고 배우 강성해, 윤상호, 원완규, 최지은, 이규태 등이 열연하는 이번 공연은 연극 '청춘예찬', '고도', '오셀로-피는 나지만 죽지않는다' 등으로 유명한 대학로 대표 극단 동숭무대의 25주년 기념 공연이다.

이정민 기자(selin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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