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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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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나토 가입에 러 반발 "안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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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궁 대변인 "러시아 안보와 국익에 대한 공격"

러 국방장관 "상응 조치 취할 수밖에 없다"

뉴스1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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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핀란드가 4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공식화할 예정인 가운데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며 대응 조치를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크렘린은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현 상황의 악화라고 본다"며 "나토의 확장은 우리 안보와 러시아의 국익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는 우리에게 전술적·전략적 측면에서 대응책을 강구하도록 강요한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또한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격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상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했다.

핀란드는 이날 나토의 31번째 회원국 지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을 예정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발한 직접적인 결과다. 러시아와 1300㎞ 길이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나토와 러시아의 경계는 두 배 길어진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유럽의 안보 지형은 크게 뒤바뀌었고, 핀란드와 스웨덴은 수십 년간 이어 온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새로운 노선을 선택했다.

지난해 5월 핀란드는 압도적인 지지 속 74년 만에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며 가입 의정서에 서명했고 나토 정상들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가입을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그러나 '한 회원국이 공격받으면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공동 방어에 나선다'고 약속한 헌장 5조의 적용을 받기 위해선 30개 회원국 의회에서 각각 비준이 필요했다. 다만 튀르키예(터키)의 반대로 인해 오랜 설득 과정을 거쳐야 했고, 핀란드가 기구에 공식 합류하기까지 시간은 1년 가까이 소요됐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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