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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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는 "비자금을 폭로하고 5·18 유족들 앞에서 사과한 것은 신앙인으로서 방관하고 조용히 하고 있는 게 죄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씨는 4일 SBS라디오에 출연해 "가족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끌었다는 사실들을 계속 외면해 오다가 27년이라는 삶을 산 뒤에야 이렇게 사죄드렸다"며 "지난 연말부터 교회에 다니면서 깨달음을 얻어 이렇게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아버지'가 아닌 "전재용씨"라고 불렀다.
전씨는 "인간 전우원으로서는 아직도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지만 종교적인 신앙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는) 아예 없었다. 외도가 잦았다"며 "이번에도 폭로 이후 반응을 살펴봤을 때 부모님이 취할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아버지로 불릴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가족들이 겉으로는 제게 따뜻한 말을 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했는데 막상 들어오고 매스컴에서 너무 관심을 많이 가져니 연락을 다 기피하고 있다"며 "아버지 전재용씨도 전화를 안 받고, (할머니 이순자씨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전씨는 연희동 전 전 대통령 집에 '현금 뭉치'를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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