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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말레이시아의 남중국해 에너지 개발사업에 반대를 표명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중국이 국영석유사 페트로나스가 남중국해에서 에너지 개발을 하는데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지난주 방중했을 때 남중국해 관련 논의가 어떠했는가는 질의에 페트로나스가 말레이시아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석유와 천연가스 채굴사업을 진행함에도 중국 측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해역이라며 페트로나스의 대규모 채굴활동을 견제하는 모습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안와르 총리는 중국 측에 "말레이시아가 해당 해역을 자국령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페트로나스의 탐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일축했다"고 보고했다.
다만 안와르 총리는 "중국이 영유권을 고집한다면 협상의 문을 열어 놓겠다"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교섭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인도네시아의 EEZ을 포함한 남중국해 거의 전역을 망라하는 '9단선' 내에 대해서 주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 해안에서 1500km 멀리 떨어진 9단선이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며 인정할 수 없다는 판정을 내렸다. 하지만 중국은 이를 수용하지 않고 계속 9단선을 주장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아시아 해사투명성 이니셔티브(AMTI)는 최근 중국 해경선이 지난 한달 동안 말레이시아 사라와크주 근해에 수시로 출몰하며 2.4km 가까이 접근, 페트로나스의 카사와리 가스전 개발활동을 사실상 방해했다고 전했다.
카사와리 가스전은 추정 매장량이 850억㎥에 이르며 연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와 중국 선박이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지만 중국 해경선이 비난받을 만한 행동을 취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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