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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동물보호센터 직원들인데…"유기견 움켜쥐고 발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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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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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기견을 발로 차는 B동물보호센터 직원

경기 화성시의 한 동물보호센터 직원들이 유기된 강아지 포획 과정에서 강아지를 발로 차는 등 학대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화성시 서신면에 사는 A 씨는 지난달 31일 저녁 마을 한 농장 앞에서 수상한 승용차가 멈춘 뒤 생후 5개월가량 된 반려견 3마리를 버리고 달아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A 씨는 버려진 강아지가 안쓰러워 집으로 데려온 뒤 이틀간 임시로 보호하고 있다가 어제(3일) 오전 10시쯤 화성시청 반려가족과로 전화해 유기 동물을 보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화성시로부터 동물 보호 업무를 위탁받은 B동물보호센터 직원 2명이 A 씨 자택으로 출동해 강아지 3마리를 포획했습니다.

CCTV에 잡힌 영상을 보면 직원들은 이 과정에서 포획 도구 없이 현장에 와서 강아지의 목덜미와 허리 부분을 양손으로 움켜쥐고는 이동용 우리에 던지듯 넣었습니다.

다른 한 마리를 포획할 땐 뒷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고 오면서 한 차례 발로 찬 뒤 비슷한 모습으로 우리에 넣었습니다.

A 씨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그래도 사람에게 버려져 상처받은 강아지를 어떻게 저렇게 끌고 갈 수 있느냐"며 "동물을 보호한다는 사람들이 하는 행태를 보고 너무 화가 나서 시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말했습니다.

민원을 접수한 화성시는 B동물보호센터로 공무원들을 보내 A 씨 자택에서 데려온 강아지 3마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문제의 행동을 한 직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또 관련 업무를 하는 관내 동물보호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포획 안전 매뉴얼 교육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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