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45석 목표… ‘발목 잡기’ 나설 것”
금태섭 전 의원.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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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다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상황은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 민주당 현역의원이 많다”며 국민의힘 측 인물난을 주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금 전 의원은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과 여권, 야당 모두 50~60% 넘는 부정적 유권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결국 인물 대결의 비중이 커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의 민주당 목표 의석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의 목표는 145석”이라며 “야당으로서 민주당은 과반에 조금 못 미치는 의석만 차지해도 집권 여당이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데 충분하다”고 풀이했다.
또 그는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거취는 민주당에 결정적인 변수가 아니라고 봤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 플랜A는 이재명 체제로 총선까지, 플랜B는 이 대표가 낙마할 경우 노선을 바꾸기보다는 비대위나 새로운 인물을 내세워 여당과 대립하는 전략을 그대로 가져갈 것"이라며 "기존 (민주당) 지지층에 야당 탄압 논리가 먹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전략으로 총선에 승리한 뒤 윤석열 정부 ‘발목 잡기’에 나설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금 전 의원은 “민주당은 어떻게든 내년 총선을 무승부 수준으로 끝낸 후 3년 남은 윤석열 정부 임기 동안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게 할 것”이라며 “그 뒤 대선 때가 되면 '그동안 윤석열 정부가 한 게 뭐 있냐?'라면서 승부를 보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한 금 전 의원은 상황이 이런데도 "국민의힘은 전략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압승을 위한 방법을 찾는 것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해서 대안을 모색하는 것 같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이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에 한국 정치의 갈림길이 있다"며 국민의힘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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