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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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문제에 대해 “국민의 안전 그리고 과학이 최우선 순위를 갖는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도통신의 오염수 보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29일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 등을 접견한 자리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에 관해 ‘시간이 걸려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한 총리는 “오염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토에 대한민국 기관이 참여하고 있고, 한국 정부도 필요하면 별도로 독자적으로라도 필요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의원이 ‘교도통신의 보도에 어떤 항의와 정정보도를 했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 하나하나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더 중요한 건 대한민국의 분명한 입장”이라며 “그 문제에 대해선 수산물 도입에 대해서도 수입할 정책이 전연 없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국민 60%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김상희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한일 간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국과 일본의 경제, 안보 문제에 있어서 협력을 하는 차원에서 봤을 때 대통령께서는 역사적인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 측에서 의제에도 없던 독도, 후쿠시마 오염수,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언급하는 부분에 대해서 “외교부에서 독도, 기타 문제도 논의한 적 없다고 설명했다”며 “논의한 적 없다고 하는데 계속 논의했다고 하면 어떻게 답변을 하겠냐”고 말했다.
한총리는 또 지난달 29일 언론에 보도된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의 교체를 알게 된 시점에 대해 “아마 거의 발표되기 몇 시간 전쯤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지난달 28일 김성한 교체설을 최초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브리핑을 통해 공식 부인했지만, 다음날인 29일 오후 김 실장이 자진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수용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이 “그러면 대통령실은 공식적으로 국민들에게 사실이 아니라고 하고 총리에게는 곧 바뀔 것이라고 (했다는 뜻이냐)”라고 재차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아니다. 그런 것(사의)이 아니라고 언론에 발표하는 것으로 통보를 받고, 그 후에 해임하는 것으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제주 4·3 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대통령이 일정만 되면 상당히 가고 싶어 했으나 여러 일 때문에 결국 어려워 총리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대신에 (대통령) 본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달라고 해 오늘 추념사를 대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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