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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4일 법정 출두...“머그샷 찍거나 수갑 차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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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측 머그샷·수갑 계획 없어”
트럼프 무죄 주장...실제 재판까지 수개월 소요 전망
공화당 “트럼프 기소, 대선 개입 목적” 거세게 비판


이투데이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 활주로에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전용기가 보인다. 팜비치(미국)/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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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에 출두해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시작한다.

지난달 31일 NBC 뉴스 등에 따르면 수사를 지휘하는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지방검사장 측은 전날 기소 인정 여부 절차를 위한 법정 출두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에서는 4일 출두 예정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뉴욕까지 항공기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검찰 당국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수갑을 채우거나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을 찍을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의 지문은 찍을 것으로는 전해진다.

통상 중범죄로 기소되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을 지나 법정으로 지나간다.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갑을 찰지에 대해 그동안 관심이 쏠렸다. 전직 대통령 기소는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인만큼 트럼프 출두 시 여느 피의자와 달리 이례적인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변호하는 조 타코피나 변호사는 A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는 수갑이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어제 이 나라에서 법치는 죽었다.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에 기소인부절차(arraignment) 외에 다른 것을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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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5일 비행기에서 내려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 텍사스(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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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전날 성관계 입막음 의혹과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형사 기소를 결정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기소 기각을 요구할 수도 있어 실제로 재판이 시작되기까지는 몇 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으로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언급할 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미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첫 기소인데다, 이번 형사 기소를 이끌어낸 브래그 검사장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날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민주당계인 브래그 검사장을 지목해 “(2024년) 대선 개입을 목적으로 우리나라에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줬다”고 비판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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