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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정명석, 건강검진 해주겠다며 스타킹 속으로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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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실화탐사대’ . 사진 | MBC 방송 캡처


모태신앙으로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다닌 2세 신도들이 총재 정명석의 성폭력 행각을 폭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JMS 신도인 부모님의 영향으로 모태신앙인이 된 JMS 2세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A씨는 “JMS 측이 운영하는 호텔에서 정명석과 면담을 진행한 적이 있다. 방에 들어갔더니 1대1로 면담을 했다”면서 “정명석은 소파에 운동복 차림으로 그냥 앉아있었다. 정명석이 내게 갑자기 일어나보라고 했다. 이후 손의 맥을 짚어 보더니 건강검진을 해주겠다며 ‘한 바퀴 돌아보라’고 하더라. 내 뒷모습을 보고는 ‘좋네’라는 말도 했다. 잘못 들었나 싶었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정명석은 저를 강제로 끌어당겼다. 자궁 검진을 해주겠다며 스타킹에 손을 넣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2세 신도인 B씨는 정명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정명석은 당시 운동복 차림에 반바지랑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에게 ‘O자 다리면 치어리더 하면 안 된다’고 하더니 일어나보라고 했다. 정명석이 손으로 허벅지와 가슴을 콱 잡았다.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하나님이 건강검진 시켰다’고 하고 성폭행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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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사진|MBC 방송캡처


이날 방송에 따르면 JMS는 이성 친구와의 교제를 타락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통제했다.

C씨는 “‘여기 있다간 살아서 나오지 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JMS를 탈교했다면서 “많이 무서웠다. (부모님께) 남자친구를 한 번 걸린 적이 있었는데, 남자친구한테까지 ‘사회생활을 못 하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떠올렸다.

C씨에 따르면 그의 부모는 C씨가 남자친구 때문에 JMS에 소홀해졌다고 생각하곤 “지옥을 보여주겠다” “절대 조직 생활 못 할 것” 등 막말을 쏟아냈다고 했다.

또 다른 신도는 “교리 때문에 일부는 이성을 좋아하는 마음이나 스킨십, 자위행위까지도 교회 지도자에게 보고하고 회개해야 한다. 이성 행위, 자위행위, 만지는 행위가 잘못됐다는 것을 잊으면 죽는다”고 JMS 내의 규율을 언급했다.

한편 정명석은 2009년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2018년 2월 출소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외국 국적 여성 신도 2명을 성추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2021년 또다시 구속기소 됐다. 정명석의 오랜 만행은 최근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 :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서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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