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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는 다르다”...전두환 손자, 5.18 사죄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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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구속 수사 방침 결정
5·18 단체들, 전씨 ‘사죄방문’ 준비


매일경제

지난 28일 오전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27)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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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의 손자 전우원 씨(27)의 조사를 마치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전씨는 5·18 유족 등에게 사죄하겠다며 미국에서 귀국한 만큼 조만간 광주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입국과 동시에 전씨를 체포해 피의자 조사 중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늦게 조사를 끝내고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경찰은 전씨가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스스로 귀국해 체포된 점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 단체들은 전씨가 예고했던 사죄 방문을 준비하고 있다.

이 단체들은 전씨가 광주를 방문하는 대로 유족·당사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5·18 민주묘지 참배를 준비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 역시 유족 등과의 자리를 마련해 전씨가 사죄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소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죄 방법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전씨는 미국 뉴욕에 체류하던 지난 13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고, 본인과 지인들이 마약사범이라고 고백한 바 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복용하는 모습을 보인 뒤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경찰은 전씨의 방송과 발언을 토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한 뒤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당시 공항에 도착한 전씨는 취재진에게 “수사받고 나와 5·18 단체와 유가족, 피해자 분들께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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