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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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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트랜스젠더 여성, 초등교서 총기 난사…어린이 3명‧교직원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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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테네시주(州)의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학교를 떠나는 스쿨버스에 탄 한 어린이가 창밖을 쳐다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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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테네시주(州)의 기독교계 사립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8~9세 학생 3명과 성인 3명이 사망했다.

27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쯤 내슈빌의 커버넌트스쿨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이 초등학교는 교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학교에 경찰관이 상주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0시13분 최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은 학교 2층에서 총성이 들린다는 것을 파악한 후, 1층을 비우고 범인이 있는 2층으로 접근했다. 범인은 경찰과 교전 중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유리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신원은 8~9세의 어린이 에블린 디크하우스, 할리 스크럭스, 윌리엄 키니와 성인 신시아 피크(61), 캐서린 쿤스(60), 마이크 힐(61)로 확인됐다. 쿤스는 이 학교 교장으로, 2016년부터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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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사건 이후 학부모들이 자녀들과 재회하고 있다./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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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C뉴스 등에 따르면 총격범의 신원은 28세 트랜스젠더 여성 오드리 엘리자베스 헤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당초 총격범이 10대 여성이라고 했다가 이후 이를 정정했다.

헤일은 이 지역 출신으로, 한때 사건이 벌어진 커버넌트스쿨에 재학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존 드레이크 메트로폴리탄 내슈빌 경찰서장은 언론에 “초기 수사에 따르면 범인은 과거 한 시점에 이 학교에 다녔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몇 년도인지 얼마나 오랜 기간 재학했는지 등 자세한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헤일이 공격 당시 학교 출입구 등이 표시된 지도와 선언문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중소기업청 여성 비즈니스 서밋 행사 연설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슴이 찢어진다. 이는 가족에게는 최악의 악몽”이라며 “총기 폭력을 멈추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총기 폭력은 우리 지역사회와 국가의 영혼을 갈가리 찢고 있다”며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돌격 소총 등 공격무기 금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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