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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2022년 주담대 연체액 54.7% 급증… 대출 잔액은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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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액이 1년 전보다 3000억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담대 연체금액은 1조20억원으로 전년(6477억원) 대비 54.7% 늘었다. 국내 주담대 잔액은 2018년 말 458조4285억원에서 매년 증가해 지난해 말 569조8333억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세계일보

2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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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연체액은 2019년 말 1조241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9172억원)과 2021년 1조원 이하로 떨어졌으나 지난해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연체율은 2019년 0.25%에서 2020년 0.17%, 2021년 0.12%로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0.18%로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주담대 연체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저축은행으로 87.8%에 달했다. 보험사가 67.9%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증가율은 56.4%를 기록했으며, 연체액은 774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신용대출 잔액은 169조4479억원으로, 2021년(187조8556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다만 신용대출 연체액은 2조573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연체율을 보면 2019년 1.07%에서 2020년 0.89%로 떨어졌다가 2021년(1.02%) 다시 1%대로 올라선 뒤 지난해 1.52%로 뛰었다.

양 의원은 “주담대와 신용대출 연체액이 지난해 크게 늘어 금융권 부실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며 “신용대출 연체액은 담보도 없이 발생하는 손실을 금융권이 그대로 떠안아야 해 미칠 충격이 큰 만큼 금융당국의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체율이 4∼5%가 넘는 여신전문금융사와 저축은행들에 대한 관리·감독과 건전성 강화를 위한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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