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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노엘, 父 장제원 ‘이 사진’ 올리고 “체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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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래퍼 노엘(장용준). 사진 ㅣ스타투데이DB


래퍼 노엘(장용준·23)이 부친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호통 장면 사진을 올리고 “체할 것 같네”라고 반응했다.

지난 1월 자작 랩 가사에 ‘전두환 시대’를 언급한 것이 논란이 돼 SNS 계정을 폐쇄했던 노엘은 25일 2개월 여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3장의 사진을 올렸는데, 삼겹살 사진과 볶음밥 사진에 이어 마지막으로 올린 사진이 장 의원이 나오는 뉴스 영상을 카메라로 찍은 것이었다.

바로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상임위 공개 회의에서 피감기관장을 향해 반말이 섞인 고압적인 태도로 호통을 치면서 논란이 된 그 장면이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장제원 의원은 지난 22일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이 정치개혁특위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를 뜨자 “국회를 뭘로 보는 건가. 선관위는 국회를 이렇게 무시하나. 누구 허락을 맡고 이석했나” 등의 고함을 치고, 사무총장에 이석해야 한다는 메모를 전달한 선관위 직원에게는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앞으로 국회 출입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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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엘이 포착해 올린 장제원 의원 호통 장면. 사진 ㅣ노엘 SNS


장제원 의원의 이같은 행동을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갑질’이라는 비판과 함께 질타가 이어졌다.

당 대표 선거에 도전했던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후 BBS 라디오에서 “시대에 뒤떨어져있는 것 같다”며 “직위가 높아질수록 겸손한 모습을 보이라”고 질타했다.

청년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했던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SNS를 통해 “본인이 읍소하는 권력 앞에서나 그렇게 좀 당당히 소리쳐보라”고 비꼬았고, 신인규 국민의힘바로세우기 대표도 “한반도 역사상 가장 더럽고 추악한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고 일갈했다.

아들 노엘 역시 게시물을 통해 부친의 이같은 모습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노엘은 지난 1월 자신의 SNS에 ‘강강강?’이라는 노래를 공개했는데 ‘전두환 시대였다면 네가 나 건드리면 가지 바로 지하실’이라는 가사가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진중권 광운대 교수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실은 울 아빠가 이 나라 대통령이야, 전두환 시절이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뭐, 이런 얘기”라고 비판했다.

온라인상에서도 전두환 정권의 군부독재 피해자를 조롱하고 민주화운동의 가치를 폄훼한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노엘은 자신의 SNS를 폐쇄하고 해당 곡을 삭제했다.

앞서 노엘은 지난 2021년 9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지난해도 서울 서초구에서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은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1년을 선고받았고, 지난해 10월 구치소에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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