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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스웨덴, 헝가리 '나토 가입 제동'에 "설명 요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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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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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에 이어 헝가리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제동을 걸면서 애를 태우고 있는 스웨덴이 헝가리 측의 '설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현지 라디오 매체와 인터뷰에서 "왜 지금 와서 헝가리가 (나토 가입 비준 계획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을 분리해 다루는 것인지 물어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는 이전에는 전혀 없었던 시그널"이라며 "EU 정상회의에서 오르반 총리에게 반드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U 회원국인 스웨덴·헝가리의 양국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EU 회의 안건과는 별개로 양측의 어색한 만남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웨덴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조된 안보 불안감 타개를 위해 지난해 5월 핀란드와 함께 나토 가입 신청서를 냈습니다.

나토에 정식 가입하려면 튀르키예, 헝가리를 포함한 30개 회원국 모두가 각자 의회에서 신청국의 가입안을 비준해야 합니다.

그러나 외교 갈등 여파로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의 최종 동의에 대한 확답을 받지 못한 데 이어 최근에는 헝가리도 돌연 핀란드의 가입 비준안만 우선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스웨덴은 난처한 상황이 됐습니다.

특히 튀르키예의 경우 스웨덴 내에서 벌어진 반튀르키예 시위 등 나름 어깃장을 놓을 만한 '명분'이 있다고 치더라도, 헝가리와는 별다른 계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스웨덴의 입장입니다.

일각에서는 EU 내부에서 입지가 좁은 헝가리가 스웨덴이 EU 순환의장국인 점을 고려해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나토 가입 문제를 활용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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