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일본 영토 분쟁 지역에 배치
러 "미국이 러·중 견제" 내세웠지만…
우크라 지원하는 일본 견제 의도 해석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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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 회의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크게 늘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정치적·군사적 동맹을 강화하며 새로운 안보 구조를 만들고 있다”며 극동 지역 안보 강화를 명분으로 내세웠다.
쇼이구 장관은 러시아 동부에 주둔하고 있는 군대가 지난 1년간 전투기와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비롯해 400개의 현대적 군사 장비를 확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모스크바 방공 시스템의 현대화가 올해 완료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훗카이도 사이에 늘어선 섬들로, 일본이 1854년부터 영유해오다 2차 대전 패전 후 강화조약을 통해 옛 소련에 넘어갔다. 현재는 러시아가 실효 재배하고 있으나 일본은 쿠릴 4개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아태 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미국을 명분을 삼았지만 시점을 고려하면 기시다 총리가 전날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데 대한 견제의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같은 날 이뤄졌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라고 비난하며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추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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