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상영·박기영 금통위원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후임 추천을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한은 총재와 부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5명은 한은 총재,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은행연합회가 각각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주 위원은 금융위원장, 박 위원은 한은 총재의 추천을 받았다.
국내 통화·신용정책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금통위원은 차관급 예우를 받는 자리로 4년 임기를 보장받고 한 차례 연임도 가능하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며 '7인의 현자'로 불릴 만큼 명예로운 자리여서 학계와 금융업계는 물론 경제관료들도 눈독을 들인다. 3억원이 넘는 연봉과 업무추진비, 차량비 등도 지원받는다.
금통위원은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 통화정책을 위해 각계 추천을 받지만 그동안 정권과 성향이 맞는 인물들로 채워져왔다. 역대 정권 금통위원들의 산실 역할을 해왔던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들이 물망에 오르는 것도 그 때문이다. 최근 20년간 당연직을 제외한 금통위원 28명 중 12명이 자문회의 출신이기도 하다.
현재 국민경제자문회의 거시금융분과 위원으로는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영재 부산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활동하고 있다. 신 위원과 같이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 교수도 하마평에 오른다. JP모건 출신 임지원 전 위원에 이어 민간 출신 금통위원이 탄생할지도 관심사다. 금융권에선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함께 근무했던 이재우 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수석이코노미스트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현재 금통위원 중 관료 출신이 없는 만큼 경제부처 출신 인사들이 추천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한은 안팎의 의견이다.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황건일 세계은행 상임이사, 김철주 전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류상민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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