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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내리지 마세요, 로봇이 해드려요”…현대차 전기차 충전로봇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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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내리지 마세요, 로봇이 해드려요”…현대차 전기차 충전로봇 공개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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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된 전기차 충전구 덮개를 자동으로 연 뒤 스스로 충전기를 꽂는 로봇 영상이 공개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1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ACR, Automatic Charging Robot)의 충전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현대차 아이오닉 6가 전기차 충전 위치에 자율주차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전기차 충전기의 케이블을 직접 차량 충전구에 체결해주고 충전이 완료되면 충전기를 제자리에 돌려놓는 외팔형 로봇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영상을 선보였으며 이번에 로봇 시연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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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지 마세요, 로봇이 해드려요”…현대차 전기차 충전로봇 공개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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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이 전기차 충전에 대한 편의성을 대폭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오는 31일부터 4월 9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 현대차 전시관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충전은 차량이 충전구역에 주차하면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과 차량이 서로 통신해 충전구 덮개를 열고, 로봇은 내부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충전구의 정확한 위치와 각도를 계산해 충전기를 체결하는 방식이다. 충전이 완료되면 로봇은 충전기를 뽑아 제자리에 돌려놓고 차량은 스스로 충전구 덮개를 덮는 등 모든 충전 과정을 차량과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주차 위치와 충전구의 형태, 날씨, 장애물, 충전 케이블의 무게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로봇에 3D 카메라 기반 AI 기술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제어 기술을 통해 로봇이 무거운 충전기를 정확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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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지 마세요, 로봇이 해드려요”…현대차 전기차 충전로봇 공개 [사진제공=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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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대부분의 전기차 충전기가 옥외에 설치된 점을 고려해 연구소에 옥외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다양한 환경에서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은 IP65의 방수·방진 등급을 확보했으며, 고온·저온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였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레이저 센서가 내장된 안전 폴대를 로봇 주변에 설치해 장애물이 접근하는 것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해 안전사고도 방지했다. 회사는 향후 자율주차 관제 시스템이나 이동형 레일과 결합한다면 주차된 여러 대의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충전하는 등 활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초고속 충전기로 변화할수록 충전 케이블이 무거워지고, 야간에는 충전구의 위치와 각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는데 충전 로봇으로 이러한 불편을 대폭 줄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들이 머지않아 전기차 충전소에서 실제로 로봇을 만나볼 수 있도록 완성도를 꾸준히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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