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미디어, '전두환 비자금' 연루 의혹 제기
회사 측 "사실무근" 반박
KT그룹 계열사 나스미디어는 회사가 전두환 비자금과 연관 있다는 전우원(27·왼쪽 사진)씨의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KT그룹 계열사 나스미디어가 '전두환 비자금'과 관련 있다는 전우원(27)씨의 폭로를 일축했다. 전씨는 전직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 친손자다.
전씨는 최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전두환 일가 비리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전두환 장남)전재국씨는 너무나 많은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물론 세상에 넘어간 것도 많지만 시공사, 나스미디어, 허브빌리지, 크루즈 사업까지 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KT그룹 디지털 미디어 광고 계열사인 나스미디어가 검은돈으로 운영되는 회사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현재 회사 지분 42.96%를 KT가 쥐고 있고 창업자인 정기호 KT알파 사장이 16.8% 지분율을 갖고 있다.
나스미디어 측은 "창업자 정기호 사장이 20년 이상 운영한 상장사"라며 "언급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날 나스미디어 주가는 폭로 여파로 전날 종가보다 2.36% 하락했다.
KT는 답답함을 토로했다. 사실무근 이야기가 왜 갑자기 튀어나왔는지 모르겠다는 것. 특히 새 대표이사(CEO) 선임 과정에서 수개월 동안 대통령실, 국민의힘 측 인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만큼 정치적 쟁점과 또다시 엮이는 것에 민감한 모습이다. 현재 KT는 여권 인사들이 다음 CEO 선임 절차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가운데 31일 주주총회를 열어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새 CEO로 임명하는 안건을 놓고 표결할 예정이다.
송주용 기자 juyong@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