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가 복원되면 일본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해 총 5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관광산업 확대에 따라 일자리도 3만여 개 창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일본인 관광객이 2012년 수준(342만3000명)으로 회복되면 생산효과 5조2000억원과 부가가치 2조3000억원을 유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연은 산업 연관 분석을 통해서 일본인 관광객이 316만4000명 늘어나는 상황을 가정해 경제적 효과를 산출했다.
일본인 관광객이 유발하는 생산효과는 쇼핑에서 2조30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숙박(1조3400억원), 식음료 구매(1조600억원), 교통(28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도 쇼핑(9800억원), 숙박(6600억원) 순으로 파급효과가 크게 발생할 전망이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여행 수요 확대는 국내 일자리도 2만9000개나 창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인한 내수 활성화가 고용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쇼핑과 숙박 부문에서 각각 1만3100명, 7400명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식음료 구매(5400명), 교통(1100명) 부문에서도 취업자가 신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입국 통제로 전체적으로 방한하는 외국 관광객이 줄었다"면서도 "2019년 7월 반도체 수출 규제 이후 악화된 한일관계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월평균 22.1%에서 작년엔 월평균 7.3%로 14.8%포인트나 감소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한일 외교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위축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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