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美 드론 폭발물 1700㎏ 탑재 가능…타국은 어떤 대응 하겠나"
[워싱턴=AP/뉴시스]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미 국무부에서 캐런 돈프리드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를 만난 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국무부는 러시아 공군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군의 무인항공기 MQ-9 프로펠러와 충돌해 추락시킨 것과 관련해 안토노프 대사를 불러들여 항의했다. 2023.03.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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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러시아 당국이 흑해 상공에서 발생한 미국 드론(무인기) 추락과 관련해 자국은 정당한 방어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14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 초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항공기는 러시아 국경 근처에 올 일이 없다"라며 이런 주장을 내놨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접경 지역인 크림반도 서쪽 흑해 상공에서는 미국 공군 드론 MQ-9 리퍼가 프로펠러에 손상을 입고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너럴 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아프가니스탄 등지 작전에서 활용된다. 지난 2020년 초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이끌던 가셈 솔레이마니 폭살에 사용됐다.
러시아 측이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자국 드론 비행에 난폭하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개입했고, 결국 충돌이 발생하며 추락으로 이어졌다는 게 미국 정부 입장이다.
특히 자국 드론이 국제 공역을 비행하던 중 러시아 전투기 두 대가 고의로 전방으로 날아와 몇 차례에 걸쳐 연료를 쏟아붓고, 프로펠러를 들이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미국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설정한 임시 공역의 경계를 넘었고, 이후 고도를 상실하며 통제 불능 상태로 비행하다 수면과 충돌했다고 주장한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이런 드론이 갑자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인근에 나타나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겠나"라며 "(그 경우) 미국 언론, 국방부의 대응을 상상해 보라"라고 했다.
이어 추락한 미국 드론을 "폭발물을 최대 1700㎏까지 적재할 수 있는 타격 역량을 갖춘 다목적 드론"이라며 "국경 인근에서 이런 위협에 다른 국가 국방부는 어떻게 반응하겠나"라고 말했다.
이런 취지로 그는 자국 전투기 출격을 옹호했다. 아울러 전투기 조종사들이 전문적으로 대응했다며 "(기체 간) 접촉은 없었고, 우리 전투기는 어떤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국무부에서는 협력과 상호 행동에 관해 논의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불행히도 이번 대화는 단지 러시아의 행동에 관한 그들(미국)의 항의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어 "러시아는 (미국과의) 대립에 관심이 없다"라며 "러시아 측은 우리 국민과 미국 국민 양측의 이익에 관한 실용적 관계에 관심이 있다"라고 말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이날 국무부 초치로 캐런 돈프리드 유럽·유라시아 담당 차관보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드론 잔해가 러시아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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