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인류가 멸망하면 문어가 인류를 대신해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류가 멸망할 경우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로 문어가 지목됐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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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참여한 팀 콜슨 옥스퍼드대 교수는 “문어는 높은 지능과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어 인류가 그랬듯 새로운 문명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콜슨 교수는 문어가 물 밖에서 30분 동안 숨을 쉴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문어가 완벽한 육지 동물로 진화할 수는 없겠지만, 물 밖에서 호흡할 시간을 늘릴 수 있을 만큼 영리한 동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간이 수백만 년에 걸쳐 바다 사냥법을 습득했듯 문어도 그들만의 육지 사냥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며 “일부 개체는 바다에서 도시를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지능적이고 적응력이 뛰어난 수중 동물 중 하나다. 무척추동물 중에서 뇌가 가장 크다. 문어의 뇌는 약 5억 개의 뇌세포로 이뤄져 있다. 인간은 8609억 개의 뇌세포를 가지고 있다. 복잡한 뇌 구조와 높은 인지 능력을 갖춰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 가능하다.
인류가 멸망할 경우 지구를 지배할 생명체로 문어가 지목됐다. 데일리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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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슨 교수는 “문어는 새우와 상어, 새 등을 사냥하는 강력한 포식자이다”며 “문어가 물 밖에서 호흡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게 된다면 사슴이나 양 같은 포유류를 사냥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문어가 오래 살지 못하는 점은 지구 지배에 치명적이다. 거대한 태평양 문어(Pacific octopus)는 5년까지 살 수 있지만, 대부분의 문어는 단지 1년 혹은 6개월 정도밖에 살지 못한다.
한편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는 인간과 함께 멸종할 가능성이 높으며, 조류는 인간이나 문어만큼 손재주가 없어 문명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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