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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1월 통화량 9년 반만에 감소…금리인상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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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 및 유동성' 통계…전월대비 6조7000억원 줄어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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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1월 정기 예·적금 증가세가 지속된 가운데 1월 통화량이 2013년 8월 이후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 또 기업이 부가세 납부 등의 이유로 자금을 빼면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공개한 ‘통화 및 유동성’ 통계에 따르면 1월 평균 광의통화(M2) 평균잔액은 380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6조7000억원(0.2%)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M2 통화량 증가율은 당초 -0.2%로 공표됐으나 정기 계정변동 조정(2018~2022년 대상) 등이 이뤄지면서 0.1%로 변경됐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 지표 M2에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이상 M1) 외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이 포함된다.

금리인상 여파로 투자자들이 정기 예·적금 등에 몰리는 현상은 1월에도 이어졌다. 한은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지만 수신금리 소폭 하락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은 둔화됐다"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부가세 납부 이슈로 기업의 자금유출이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M2는 2021년 12월(13.2%) 이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월 12.7%, 2월 11.8%, 3월 10.8%, 4월 9.5%, 5월 9.4%, 6월 9.0%, 7월 8.3%, 8월 7.5%, 9월 7.0%, 10월 6.4%, 11월 5.9%, 12월 5.0%, 올해 1월 4.3%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M2를 금융상품별로 보면 정기 예·적금이 전월 대비 18조9000억원 증가했고, 주식·채권투자수요 회복으로 MMF(15조4000억원), 수익증권(4조2000억원)도 늘었다. 반면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의 경우 25조8000억원 줄면서 감소액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4조7000억원) 등이 증가했으나, 기업은 4조6000억원 감소했다.

한편 단기자금 지표인 M1(협의통화)은 1207조원으로 결제성 예금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33조4000억원(2.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6월(-0.4%)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1.1% 줄면서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월 통화량이 9년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은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3%포인트 인상한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되면서 통화량이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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