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하는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 |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 중인 '천연가스 사용량 15% 감축' 대책을 내년까지 유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카드리 심슨 EU 에너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7개 회원국에 자발적으로 가스 사용을 15%씩 감축하는 방안을 내년까지 연장하자고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부터 각국이 자발적으로 가스 사용량의 최소 15%를 감축하는 방안을 시행 중이다.
자발적 약속이긴 했지만, 각국이 비교적 적극적으로 이행하면서 이번 겨울 목표치를 뛰어넘어 20% 가까이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당초 자발적 사용 감축을 이행하기로 한 기간은 이달 말에 끝난다.
심슨 집행위원은 "가스 공급안보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겨울 뿐만 아니라 당장 고온과 가뭄이 전력 생산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어려운 여름을 앞두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연장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난방 수요가 다시 급증하는 오는 11월까지 안정적인 가스 비축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도, 내년에도 어려울 것이다. 불확실성이 아직 많다"고 강조했다.
EU는 다음 겨울에 대비해 가스 비축량을 전체 저장용량의 90%까지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안정적인 가격으로 가스를 확보하기 위한 회원국 간 공동구매도 본격 추진된다.
특히 공동구매에는 EU 회원국이 아닌 우크라이나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심슨 집행위원은 전했다.
첫 구매 계약은 6월께 체결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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