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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번이 최후통첩, 金 사퇴하라”…安·黃, 與 전대 D-1 ‘마지막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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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하루 앞두고 安·黃 공동 기자회견
安 “이번이 최후통첩…金 오늘 사퇴하라”
黃 “울산 땅투기 의혹 장본인 사퇴해야”
安-黃연대 물음엔 “유불리 따지지 않아” 일축


매일경제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김기현 지지’ 논란 관련 공동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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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이 최후 통첩이다. 오늘 바로 사퇴하라.”

국민의힘 당권주자 안철수·황교안 후보가 전당대회 하루를 앞둔 7일 김기현 후보를 향해 마지막까지 으름장을 놓았다.

안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이번이 최후통첩”이라며 경고했다. 황 후보 역시 김 후보를 둘러싼 의혹들을 언급하며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황교안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기현 후보 사퇴’를 외쳤다.

앞서 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모처 식당에서 회동한 뒤 공동 기자회견의 뜻을 모았다.

먼저 안 후보는 “김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과 대통령실 행정관 선거 개입 의혹은 전당대회가 끝난 후라도 반드시 진실 규명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두 사건(울산 땅 투기·대통령실 행정관 개입 의혹)은 우리 당의 도덕성과 윤석열 정부의 공정성과 직결된 것”이라며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더라도 당 차원에서 이 두 사건의 진실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만이 당의 분열을 수습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또 김 후보를 향해 “오늘 바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난 불복 선거와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개입에 대하여 모든 증거들을 가지고 함께 싸울 것”이라며 “우리 당의 도덕성을 바로 잡고 내년 총선에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후보 역시 김 후보를 향한 경고성 발언을 했다. 황 후보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있어서는 안 될 의혹들로 얼룩지고 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당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정상화시키는 당원들의 축제여야 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김기현 울산 땅 투기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역대 가장 혼탁한 전당대회가 되고 말았다. 이대로라면 우린 또 한 번의 위기에 빠지고 말 것”이라며 “당은 분열하게 되고 대통령께 큰 짐을 지우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단호한 원칙을 세워 이 위기를 멈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울산 땅 투기 의혹의 장본인임에도 지금까지 거짓된 변명과 회피로 일관했다”며 “이미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표할 자격을 상실했다. 김 후보는 즉각 사퇴해서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오른쪽)와 황교안 당 대표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행정관 단톡방 김기현 지지’ 논란 관련 공동회견을 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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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공감대를 갖고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결선투표를 염두에 둔 ‘연대 의미’에는 선을 그었다.

황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오늘 기자회견이 결선투표 연대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에 “이런저런 유불리를 떠나서 대한민국의 정의와 자유, 당의 미래를 준비위 한 것”이라며 일축했다. 안 후보도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끝나더라도 반드시 이 일에 대해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대통령실 행정관 전대 경선 개입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안 후보는 “우선 내일(8일) 전대 오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지에 대해 통보 받지는 못했지만,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행정관 의혹의 배후에 김 후보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일단은 지휘 책임이 있는 강성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고, 거기에서 여러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어떤 결론이 나오지 않겠는가"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가 끝날 무렵에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 부담되지 않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저는 대통령께서 모르고 계셨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 신년사에서 말한 것처럼 ‘윤심은 없다’는 그 말을 충실히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행정관 수준 내지는 수석들이 이번 총선에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그런 여러 가지 일들을 벌이고 있었다는 것을 윤 대통령이 알았다면 그냥 두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전당대회가 ‘축제’가 아닌 ‘정쟁’으로 흐르는 모습에 대해서는 오히려 ‘비정상적인 것을 바르게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황 후보는 “축제의 방법은 다양하다. 다 같이 웃는 축제가 있고, 다 같이 힘을 내는 축제 또 정의를 세우는 것도 축제”라며 “저는 정의를 세우는 축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많은 당원들이 관심을 가진 때가 언제 있었는가.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이 축제”라며 “가짜뉴스 또는 엉터리로 환심을 사는 것은 안 되지만 저희가 말하는 것은 팩트이다. 팩트를 중심으로 당을 살리고 또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저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을 보면서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던 다수의 당원들이 드디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 직전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이 불었다. 그 당시로서 놀라운 45% 투표율을 기록했고, 당원도 30만명이었다”며 “그런데 이번 전당대회는 어떤가. 당원이 80만명이나 불었는데 현재 투표율이 55%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것이야말로 바로 비정상적인 모습을 바로 잡고 우리 당이 정말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그런 건강한 보수 정당으로 자리 잡길 염원하는 당원들의 마음이 모이고 모여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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