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리오프닝' 中수요 껑충…사우디, 원유가격 선제적 인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일부 시장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시장 재개방으로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는 다음달 아시아와 유럽에 판매하는 원유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린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시아로 향하는 아람코의 주력 상품인 아랍라이트 등급의 경우 다음달부터 프리미엄 가격이 중동산 원유의 벤치마크인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2달러에서 2.50달러로 인상된다. 서유럽과 북유럽, 지중해 지역에 수출하는 원유 가격 프리미엄 인상폭 역시 배럴당 1.30달러로 확대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가 수출 단가를 인상한 데는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 시장이 코로나19 빗장을 풀면서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봉쇄 조치 해제 후 각지에서 원유를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가 올해 초 조사한 추정치에 따르면 시장 재개방 이후 중국의 원유 수요는 일일 1600만배럴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등의 원유 수요 급증으로 국제유가가 올해 말 다시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일부 시장 전문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전에 원유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민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