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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물가 10개월만에 5% 아래로…폭등한 공공요금은 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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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동안 5%대를 웃돌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올해 2월 4.8%로 내려왔다. 기름값과 축산물 가격 등이 떨어진 영향이다. 물가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년=100)로 1년 전에 비해 4.8% 올랐다. 올 1월 상승률(5.2%)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물가상승률이 4%대로 다시 내려온 것은 석유류와 축산물 물가가 하락한 영향이 컸다.

하락 추세인 물가 상승률과 달리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역대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물가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4%나 급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1월에도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28.3%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비는 36.2%, 지역난방비는 34% 올랐다. 지난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면서 상승률이 0.1%포인트 더 올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2.9%에서 5월 9.6%로 오른 데 이어 7월 15.7%를 찍고 10월에는 23.1%까지 상승했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물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국 리오프닝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움직임 등 (물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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