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추세인 물가 상승률과 달리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역대 최대 폭으로 치솟았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향후 물가를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8.4%나 급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지난 1월에도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28.3%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비는 36.2%, 지역난방비는 34% 올랐다. 지난달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상수도 요금을 인상하면서 상승률이 0.1%포인트 더 올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월 2.9%에서 5월 9.6%로 오른 데 이어 7월 15.7%를 찍고 10월에는 23.1%까지 상승했다.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점도 물가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국 리오프닝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움직임 등 (물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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