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전기·가스·수도, 2월 물가 상승 견인
다만 석유류 가격은 2년 만에 하락
계속되는 물가 상승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물가 상승과 고용 불안으로 지난 1월 경제고통지수가 같은 달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실업률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하는 경제 고통 지수는 지난달 8.8로 집계돼 1999년 6월 실업률 집계 기준 변경 이래 1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2023.2.22 ondol@yna.co.kr/2023-02-22 15:26:4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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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38(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4월(4.8%) 이후 10개월 만에 4%대로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6월, 7월 6%대를 보였던 물가상승률은 8월에 5.7%를 기록, 이후 5% 이상의 고물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물가 상승에는 상수도료 인상 영향이 컸다. 전기·가스·수도 상승 폭이 전년 동월 대비 28.4%로 가장 가팔랐다. 전기·가스·수도를 묶어서 통계를 만들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다만 석유류와 축산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석유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1년 2월(-6.3%) 이후 2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해 전월(5.0%)보다 상승폭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원물가는 주로 수요의 영향을 받는 품목만 따로 모은 것으로, 물가 상승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 가격이 2년 만에 하락했고 축산물도 하락한 것이 (물가 상승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부 지자체에서 상수도료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치면서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이번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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