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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무기 잘 나간다"...생산능력 '확대' 나서는 방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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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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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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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이 황금기를 맞이한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이 국내외적으로 늘어나는 무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라인 증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상반기 중 창원 3사업장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추가 인력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증설과 고용은 지난해 8월 폴란드와 K9 자주포 212문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계약과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0월 K9 자주포 초도물량 24문을 시작으로 폴란드에 납품을 시작했다.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납품할 계획이다.

K9 자주포는 한국 방산 수출의 상징적 무기다. 폴란드, 노르웨이, 핀란드, 에스토니아와 같은 NATO 회원국을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에서 1700여대 운용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폴란드와 5조원 규모의 다연장로켓 천무(다연장로켓)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급 규모의 수출을 달성하며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LIG넥스원도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증설을 결정했다. 2025년까지 총 1100억원을 투자해 구미1, 구미2 공장에 첨단 무기체계 시설을 증설한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1월 UAE(아랍에미리트)와 4조원 규모의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경남 사천 공장 증설을 검토 중이다. 수출 물량이 증가와 KF-21 전투기 양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설 논의를 시작했다. KAI는 지난해 8월 폴란드와 약 3조9060억원 규모 FA-50 경공격기 48대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엔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 1조10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동일 기종으로 18대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수출 물량은 향후 36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

국내 방산업체들이 '생산능력 키우기'에 적극적으로 돌입하는 데는 시장 상황이 앞으로도 밝을 것이라 판단했기 때문. 국내 생산시설을 우선 확충하고, 수출국과의 계약에 따라 해외 현지생산으로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인 무기 체계 수출은 일회성 수주로 끝나지 않고 추가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방산기업들은 현재 지속해서 대규모 계약을 이어가며 국제시장에서 긍정적 이미지를 만들었다"며 "지속적인 수출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 했다. 이어 "해외 현지생산은 수출하는 국가의 니즈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세연 기자 2count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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