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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대규모 야외훈련 5년 만에 부활... 한미 13일부터 ‘자유의 방패’ 군사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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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 "전투형 강군으로 체질 바꿔야"
한국일보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2023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 공동 브리핑에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친 뒤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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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프리덤 실드)가 13일부터 11일간 진행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중단된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도 5년 만에 부활했다. 미국은 항공모함을 한반도에 투입한다. 이에 반발한 북한이 또다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해졌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힘의 의한 평화'를 앞세우며 강력한 전투력을 강조했다.

한미 군 당국은 3일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연합연습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와 최근에 일어난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달라진 안보 환경이 반영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연습을 펼쳐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쌍룡연합상륙훈련과 연합특수작전훈련(티크 나이프) 등 20여 개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관계 등을 이유로 2018년 이후 중단한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재개된다. 한미는 'FS 연습' 기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전사의 방패 연합야외기동훈련’(Warrior Shield FTX·WS FTX)으로 명명했다. 또한 미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연합항모강습단 훈련과 한미일 미사일경보훈련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전·후반기로 나눠 매년 두 차례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연합훈련을 해왔다. 통상 전반기 훈련 직후에는 실제 병력을 대거 투입하는 야외훈련 '독수리 연습(FE)'을 실시했다. 또 한미 해병대가 참여하는 쌍룡훈련은 격년제로 시행했다. 그러나 2018년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두 훈련을 폐지했고 실기동 훈련은 대대급 이하 소규모로 축소해 진행했다.

한미는 “WS FTX는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히 하겠다는 한미연합군의 능력과 의지를 상징한다”며 “FE 수준으로 확대된 대규모 연합야외기동훈련을 집중 시행함으로써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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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가운데) 국방부 장관이 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등 국방부·합참·각 군의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투형 강군' 군 체질 변혁을 위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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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훈련 발표에 맞춰 이날 이종섭 장관은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장관은 “북한의 도발 위협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는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힘에 의한 평화를 위해서는 △전투준비태세 완비 △실전적 교육훈련 강화 △정신적 대비태세 확립을 중시하는 등 전투형 강군으로 체질을 완전히 변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 공군은 이날 서해와 중부 내륙 상공에서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와 우리 측의 F-15K, KF-16 전투기가 참여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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