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과 단일화 1주년…단일화 원했던 분들, 조변석개해”

“단일화 바란 세력이 ‘흑색선전’ 펼쳐”
“더 큰 보수 되려면 외연 확장해야”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3일 윤석열 대통령과 대선 후보 단일화한 지 1주년이 됐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오늘은, 윤 대통령 후보와 제가 단일화를 이루고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며, 두 사람은 원팀(one team)이며 국민통합정부임을 국민 앞에 선언한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헌정 역사상 처음으로 5년 만에 정권 교체를 이룬 단일화의 결단은 역사의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저 스스로는 정권교체에 기여한 결단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는데 벽돌 한 장이라도 쌓았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안 후보는 “먼저, 당시 저의 완주를 바랐던 많은 지지자분들께는 지금도 죄송한 마음”이라며 “저를 믿고 윤석열 후보를 지지해주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마음 그 뜻을 안철수는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대선 당시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자신에게 공세를 퍼붓는 집단을 향해서는 “유감스럽게도 단일화의 진정성과 역사적 의의를 부정하고 깎아내리려는 일부 세력이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단일화를 희망했던 분들이 1년도 안 돼 언제 봤느냐며 저의 과거 발언을 트집 잡고 정체성이 어떻네 하면서 흑색선전을 벌일 때는 참담한 심정이었다”며 “정치가 아무리 냉혹하고 비정하다 하더라도 어떻게 이렇게 조변석개할 수 있는지, 그분들한테 도대체 정치란 신의도 도의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에서 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할 말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며 “저는 보수의 명예와 신뢰에 먹칠을 하는 그런 낡고 배타적인 정치행태로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권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그분들한테 분명하게 묻는다.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하여 정권교체를 이룬 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는가? 대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더 큰 보수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보수가 이 길을 갈 때 더 넓은 보수, 더 큰 보수의 모습을 통해 총선 승리를 도와 정권의 성공도 가능했다”며 “지지기반을 넓히면 살고 좁히면 죽는다. 저는 보수의 외연확장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가진 여러 분야의 전문성으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더 큰 변화, 더 빠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것이 제가 더 큰 보수, 더 건강한 보수가 되는데 기여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이제 국민의힘에 뼈를 묻고 총선승리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권의 성공을 위해 온몸을 바칠 것”이라며 “저는 총선승리로 완전한 정권 교체만 할 수 있다면, 국민의힘의 문지기가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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