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2월 건설경기지수 두 달 연속 상승…"정부 규제 완화, 금리 동결 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전월比 14.7p ↑

작년 11월 50선 하락, 올들어 두 달째 오름세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올 들어 두 달 연속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데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까지 이어진 영향이다. 이번달 건설경기 전망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여전히 100 이하를 나타내 부진한 수준을 벗어나진 못했단 판단이다.

이데일리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4.7포인트 상승한 78.4를 기록했다. CBSI는 지난해 10월부터 60 아래로 떨어진 뒤 11월엔 1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52.5를 기록하는 등 급격히 나빠졌다. 그러다 올해들어 정부가 대출규제를 비롯해 부동산 규제를 대폭 완화한데다가 기준금리도 동결되는 등 거시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지수가 두 달 연속 반등하는 모습이다.

CBSI는 건설기업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산출한 경기실사지수다.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면 기업들이 건설경기 상황을 나쁘게 바라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건설 신규 주택수주지수는 70.0을 기록, 전월 대비 9.7포인트 상승했다. 공사기성지수도 1.3포인트 오른 81.2를 나타냈다. 자금조달지수 역시 1.1포인트 오른 78.4를 기록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1년 6개월 만에 멈췄고 주택 신규 수주가 증가하는 등 주택 사업 침체 상황이 다소 완화된 것이 지수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건설경기실사 ‘종합전망지수’도 2월 종합전망지수 대비 1.7포인트 높은 80.1을 기록해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된다. 부문별 전망지수는 공사기성(18.9포인트), 수주잔고(3.2포인트) 자금조달(1.7포인트), 공사대수금(1.3포인트) 부문은 상승한 반면, 신규수주(-11.5포인트) 부문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위원은 “3월에 대형기업과 서울지역 기업은 지수 하락을 전망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지수가 80선을 회복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비록 2개월 동안 지수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건설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향후 경기 회복이 이뤄질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