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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K방산, 16조원대 ‘對 드론’ 시장 정조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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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시장규모 126억弗로 성장
한화, 美 포르템에 235억원 투자
LIG는 한국형 재 개발 착수


매일경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로고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합동 드론부대를 창설하고, 신속하게 드론 킬러 체계도 개발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4일 국가안보실에 전달한 지시 사항이다.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 하늘을 누빈 데 따른 조치였다. 드론이 군사용으로 쓰이면서 국내 방산기업들도 드론 대응체계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드론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가안보를 지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에 14억달러(약 1조8500억원)였던 드론 대응 시장은 2030년에는 126억달러(16조66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7.6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드론의 군사적 사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안티드론 시스템(ADS) 장비와 기술 도입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안티드론 기술은 2019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고, 미 해군을 시작으로 각국 정부와 방산업체들이 기술 연구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통 큰’ 투자에 나섰다. 포르템 테크놀로지스에 조건부 지분 인수계약(SAFE) 방식으로 1780만달러(약 235억원)를 투자한 것이다. 포르템 테크놀로지스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레이더로 불법 드론을 탐지한 뒤, 자율주행 드론을 띄워 그물을 포획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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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의 드론쇼 전시관 <사진 제공=LIG넥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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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도 일찌감치 드론 대응체계 개발에 뛰어들었다. 방위사업청이 2026년 1월까지 244억원을 투입하는 ‘한국형 재머’ 개발 사업에 나선 것이다. 재머는 통신·레이더체계를 방해·제한하는 장치를 뜻한다. 이미 LIG넥스원은 위성항법 교란 장비인 L대역 송신장비를 활용한 드론 전파 방해 기술 등을 확보해놨다.

LIG넥스원은 최근 부산에서 열렸던 ‘2023 드론쇼 코리아’에서도 민·군 방호시스템을 선보였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자광학 카메라로 표적을 찾은 후에 자동추적까지 수행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KAI는 드론대응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무인기 기술 개발에는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소형 모듈화 무인기’ 개발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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