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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헝가리 어깃장에…핀란드, 스웨덴보다 먼저 나토 가입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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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국' 핀란드·스웨덴, 지난해 우크라戰 이후 나토 가입 절차 개시

핀란드 의회, 나토조약 비준 찬성 184대 반대 7표로 가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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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핀란드가 스웨덴보다 먼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시간) 핀란드가 스웨덴과 나란히 나토에 가입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튀르키예의 반대로 스웨덴의 가입 절차에 문제가 생기면서 핀란드는 우선적으로 나토에 가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NYT는 "헝가리가 비준한 뒤 튀르키예가 뒤따르면 스웨덴은 마지못해 나토에 홀로 가입할 방침"이라면서 "사울리 니니스토 핀란드 대통령은 의회에서 넘어온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유럽의 오랜 중립국이었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국에서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급물살을 타자 잇따라 나토 가입 절차를 개시했다. 그러나 튀르키예와 헝가리는 저마다의 이유로 이들의 나토 가입을 저지해왔다.

NYT는 "튀르키예는 핀란드와 별다른 문제가 없으나 스웨덴의 경우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세력에 더욱 강경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튀르키예는 스웨덴에서 송환된 일부 쿠르드족이 테러 관련 혐의를 받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헝가리의 경우 핀란드와 스웨덴이 법치주의와 부패에 대해 우려한 것을 문제삼았다. 빅토르 오르반 총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우리에 대한 노골적인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우리에 대한 거짓을 무자비하게 퍼뜨리고 있으면서 어떻게 우리의 군사 동맹국이 되기를 원하는가"라고 되묻기도했다.

이후 헝가리 정부는 지난해 양국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고 입장을 선회했으나, 핀란드와 스웨덴 정부가 제출한 비준안 처리는 미뤄왔다.

아직 튀르키예와 헝가리가 비준을 앞두고 있지만, 핀란드는 의회에서 나토 가입 절차를 마쳤기 때문에 스웨덴과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실제 핀란드 의회는 전날 북대서양조약 비준 여부를 투표에 부쳐 찬성 184표대 반대 7표로 가결시켰으며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뒀다.

이번 투표는 오는 4월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이뤄졌는데, 핀란드는 국내 정치권의 변화와 나토 가입이 충돌하지 않도록 비준을 서두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튀르키예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중재 하에 오는 9일 핀란드·스웨덴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데, 나토 측은 오는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이전에 30개국의 만장일치 비준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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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여 회담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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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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