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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2인극 연극 '추남, 미녀' 4년만 재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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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배우 백석광·김상보·김소이·이지혜 출연
뉴시스

[서울=뉴시스]연극 '추남, 미녀' 포스터.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2023.03.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예술의전당이 4년 만에 연극 '추남, 미녀'를 오는 4월12일부터 5월21일까지 자유소극장에 올린다.

2인극인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벨기에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동명 소설을 무대화했다. 소설은 17세기 프랑스에서 활동한 동화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도가머리 리케'를 원작으로 재창작됐다.

동화에선 도가머리(보통 머리털이 부스스하게 일어선 것을 놀리는 말) 모양을 한 추남 왕자와 뛰어난 외모만큼 지성이 충분하지 않은 것이 고민인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한 사람들은 겉모습의 추함마저 아름답게 생각한다'는 것이 동화가 주는 교훈이다.

아멜리 노통브는 동화에 속도감과 재치 있는 문체를 더했다. 왕자는 천재 조류학자로 성장한 추남 데오다로, 공주는 눈부신 외모지만 어딘가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선입견을 감내해야 하는 미녀 트레미에르로 담아냈다.

2019년 초연 때와 달리 더블 캐스팅으로 이뤄졌다. 이번 재공연은 시간 순으로 흘러가는 원작 이야기 그대로, 2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무려 20역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대웅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추남 데오다 역은 2020년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남자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배우 백석광이 2019년 초연에 이어 다시 돌아온다. 극단 여행자 소속으로 탄탄한 연기로 정평 난 김상보가 새로 합류한다.

트레미에르 역은 걸그룹 '티티마'를 시작으로 밴드 '라즈베리필드'를 비롯해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김소이와 2020년 서울 연극제 인기상을 받은 이지혜가 맡는다.

예술의전당은 책을 읽고 공연 관람 후 토론하는 북클럽 이벤트도 마련했다. 책과 대본, 연극까지 다각도로 작품을 함께 읽고, 보고, 이야기 나누는 '추남, 미녀 교양인'을 10일까지 모집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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