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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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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제 드론부터 일손 중개까지...농협이 오픈이노베이션에 힘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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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혁신벤처요람]NH농협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

농협 계열사-스타트업 협업 가교역할 '톡톡'...올해 1000억 추가 펀드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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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NH농협은행 DT전략부장/사진=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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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상호금융은 자체 디지털 플랫폼 앱인 'NH콕뱅크'에 농민들이 쉽고 간편하게 드론 방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 더대시의 '드로니아'를 입점시켰다. 이에 따라 면적이 1만㎡(약 3000평) 수준으로 적어 공동방제 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개별 농가들도 언제든지 방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더대시는 NH농협은행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에 선발되면서 농협상호금융과 협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NH농협은행이 올해 스타트업과의 협업 및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NH농협은행은 2019년부터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를 통해 158개의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하고 범농협 계열사들과의 협업을 지원해왔다. 그동안 협업과 관계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왔다면 앞으로는 계열사들과 협업 가능하고 농가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과감하게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영 NH농협은행 DT전략부장(사진)은 최근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인터뷰에서 "농협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벤처투자, 캐피탈 등 금융지주 계열사뿐 아니라 축산, 유통, 하나로마트 등 경제지주 계열사들과도 협업할 수 있다는 게 타 금융사와 차별화되는 점"이라며 "현업 부서와 스타트업들 간의 가교 역할을 적극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를 위해 계열사들이 협업을 희망하는 분야를 먼저 조사한 후 모집공고에 이를 명시, 관련 스타트업이 적극적으로 신청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특히 협업시 발생하는 허들도 적극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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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은 올해 디지털 전환(DT) 가속화를 위해 DT부문을 신설하고 산하 DT전략부 내에 디지털 신사업과 투자를 전담하는 DT신사업팀을 신설했다. DT신사업팀은 투자펀드 결성을 비롯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은행과 캐피탈이 출자자(LP)로 참여한 'NH디지털얼라이언스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투자 진행경과에 따라 올 하반기쯤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 결성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금융지주 계열사가 주요 출자자로 참여한 230억원 규모의 'NH-DX오픈이노베이션펀드'도 조성, 초기 성장단계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 부장은 "올해 'NH디지털얼라이언스펀드' 조성 금액의 80% 이상을 협업 기업에 투자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투자 기업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신기술을 내재화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등 신성장 협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NH디지털챌린지플러스와 별개로 현업 부서에서 협업을 원하는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DT신사업팀은 범농협 계열사로부터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을 추천받아 'NH디지털얼라이언스펀드'를 공동 운용(Co-GP)하는 NH벤처투자와 NH투자증권에 추천하고 있다.

실제 이 펀드의 첫 투자처인 에이피더핀은 NH농협은행이 DT신사업팀을 통해 추천한 기업으로 지난해 12월말 20억원을 투자받았다. NH농협은행은 온라인대출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에이피더핀이 마이데이터 사업 인가를 받는대로 대출비교 서비스 관련 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 부장은 "에이피더핀에 이어 금융권 규제완화 기준에 부합하는 정책적 협업이 가능한 신기술·신사업 업종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에 있다"면서 "투자규모는 한 기업에 펀드의 10%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가 결성되면 100억~200억원 규모로도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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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소재 NH농협은행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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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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