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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일단 멈춤에 머니무브 더 빨라진다 [ISS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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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3%대…석달새 1.28%p ↓
정기예적금 잔액 6조 이상 빠져나가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2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한 수협은행에 붙은 예금·적금 관련 금리 안내판.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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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하면서 예금의 인기는 더 시들해질 전망이다. 한때 연 5%에 육박했던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는 현재 3%대까지 추락했다. 한은이 추가인상의 여지를 남겨놓긴 했지만, 시장금리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은행권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머니무브'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대표 예금 상품의 최고금리(1년 만기)는 연 3.55~3.7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연 4.98%까지 올랐으나 3개월 사이 1.28%p 떨어진 것이다.

이는 산정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은행채(AAA) 1년물 금리는 지난해 11월 5.107%에서 지난 7일 3.553%까지 내려왔다.

최근 들어 3%대 후반까지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한은이 전날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 당분간은 시장금리가 오를 수도 있으나 업계는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 중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고 물가 전망치도 하향 조정돼 한은의 통화정책 경로가 달라질 요인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장금리의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3%대인 예금금리가 소폭 상승해 4%대까지 올라갈 수는 있어도 이전처럼 5%대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머니무브'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달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849조867억원으로 전달(855조6676억원) 대비 6조5809억원 감소했다. 그중 정기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6조1866억원 감소한 812조25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적금 잔액도 전달 대비 3943억원 줄어든 36조836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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