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3 개막 첫날인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최태원 SK 회장(앞줄 가운데)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오른쪽)과 함께 SK텔레콤의 반도체 자회사인 사피온 부스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바르셀로나 김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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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내일의 기술을 실현하는 오늘의 속도'를 주제로 27일(현지시간) 화려하게 개막한 것이다.
행사를 앞두고 바르셀로나 시내 곳곳에 펼쳐진 글로벌 테크 기업의 대형 광고가 시민들 눈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바르셀로나 대성당 외벽과 도심에서 운행되는 트램 곳곳에 대형 갤럭시 S23 광고를 전시하고, 이곳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응원 메시지를 함께 담아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MWC에서는 '만물의 연결'을 지탱하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는 물론 6G 후보 대역의 주파수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투명 안테나 기술과 인프라스트럭처 전반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향상시키는 지능망 기술을 공개했다. KT도 전 세계 통신사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에지컴퓨팅(MEC)' 기술과 서울대와 공동 개발한 '지능형반사표면(RIS)' 기술을 소개했다. RIS는 부착형 초소형 안테나를 활용해 통신 품질을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는 차세대 통신인 6G를 들고나왔다. 5G가 음성과 영상 중심의 멀티미디어 데이터 통신이라면 6G는 촉각과 같은 오감 정보, 즉 '멀티모달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의 진화도 눈길을 끈다. 최근 업체가 강조하는 부분은 카메라 성능이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는 독일 카메라 전문기업 라이카와 협력해 라이다 센서를 장착한 플래그십 단말기를 공개했다.
올해 MWC에서는 차세대 인터넷 시대에 대한 통신·단말기 업체들의 열정과 관심도 확인할 수 있다. 확장현실(XR)과 같은 몰입형 서비스 확산에 필수인 특화 단말기가 대표적인 사례다. 연결성과 해상도를 포함해 성능을 고도화해 편의성을 높였다.
HTC는 일체형 XR HMD 기기인 'VIVE XR 엘리트'를 전시했다. 유럽 통신사 오랑주는 스포츠 체험 서비스를 선보인다. 360도 스크린과 공간 오디오 시스템을 갖춘 돔에서 실시간 신체 추적 촬영을 하고, 데이터 처리를 기반으로 파리에서 마라톤을 하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핀테크 혁신도 올해 MWC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타카, 텔레사인처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지갑·신원 증명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의 참여가 늘었다.
[바르셀로나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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