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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미국 이어 EU 직원들도 ‘틱톡 사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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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틱톡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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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에 이어 EU도 틱톡 사용 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서방과 중국 간 긴장이 더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BBC 등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 위협을 이유로 집행위 직원들의 업무용 휴대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EU 집행위가 직원들의 앱 사용을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냐 고스포디노바 EU 집행위 대변인은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하면서 “이번 조치는 사이버 보안 위협과 행동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 직원 3만2000여 명은 오는 15일까지 업무에서 사용하는 모든 기기에서 틱톡 앱을 삭제해야 한다. 개인용 휴대 기기라고 할지라도 업무용 앱이 깔려있다면 틱톡 사용이 금지된다. EU 집행위는 다만 이 같은 조치가 일시적인 것이라며, 향후 재평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중국 정찰풍선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중국과 서방 국가들 사이의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번 조치에 대해 틱톡 측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같은 결정에 실망했다”며 “근본적인 오해에 기반한 잘못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럽 전역에는 1억2500만 명의 틱톡 사용자가 있다며, 이들의 데이터 보안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보통신 재벌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가운데 하나로 특히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틱톡은 2022년 유럽,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다.

그러나 미국 등 서방에서는 틱톡과 바이트댄스에 대한 안보 우려가 높다. 미국 정부는 틱톡이 사용자에게서 수집한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해왔다.

앞서 미국 의회는 2023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며 연방정부 소유 모바일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내용을 포함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텍사스, 조지아, 메릴랜드, 사우스다코타 등 24개 주 정부와 미국 하원에서 틱톡 사용이 금지됐다.

네덜란드 정부도 정부 기기에서 틱톱 앱을 금지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 정부도 틱톡의 개인 정보 보호 조치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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